[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오토캠핑’을 아시는지. 글자 그대로 ‘차’(車)와 함께하는 캠핑을 말한다. 비 줄줄 새는 텐트에 수없이 펌프질을 해대야 하는 버너는 옛날 얘기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주말이면 바다나 계곡 등으로 텐트 하나 갖고 떠나는 오토캠퍼가 현재 약 60만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인기도 알만하다. 웬만한 호텔 이부자리보다 쿠션 좋은 침낭에 샤워실, 가스레인지, 싱크대까지 갖춘 명품 캐러밴에서 트레일러형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연천 한탄강 오토캠핑장

최근 경기도 연천의 관광 안내 지도가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 연천을 상징하는 키포인트는 전곡리 선사 유적지였다. 1978년 발견된 ‘주먹도끼’로 세계 인류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바로 그곳이다. 그러나 지금 연천의 상징은 한탄강오토캠핑장이다. 적어도 캠퍼들 사이에서는 그렇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한탄강의 아름다운 강줄기를 끼고 있어 주말이면 찾고 싶은 충동이 인다.
최근에는 캠핑장 내에서 무선 인터넷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첨단 편의시설도 자랑이다. 이곳엔 캐러밴과 캐빈하우스도 있어 사계절 휴식이 가능하다. 요금은 성수기 기준 오토캠핑장이 2만원, 캐러밴은 3~4인용 8만원, 5~6인용 10만원이다. 캐빈하우스는 15만원이다. 문의 031-833-0030.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오토캠핑
고성에 가면 북적거리는 해변을 살짝 비켜서 바다와 제일 가까운 곳에 송지호오토캠핑장이 있다. 이 캠핑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바다로 유명한 송지호해수욕장을 끼고 있다. 망상오토캠핑장에 버금가는 전문 오토캠핑장이다. 캠핑장 앞이 바다라서 동해의 청량한 파도소리가 텐트 앞까지 밀려온다. 캠핑장 앞 해변은 캠핑장 개장 시기에만 개방해 전용해변처럼 캠핑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등 부대시설도 깔끔하게 마련돼 있고, 성수기에는 일찍 예약이 마감된다. 차는 텐트 곁에 바로 주차할 수 있게 돼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캠핑객들의 이용이 편리하다. 문의 033-681-5244.
▲중랑구 오토캠핑장 조성
서울근교에서도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일대 그린 벨트 지역이 오토캠핑장으로 시민 품에 돌아왔다. 서울시는 야산 18만㎡에 오토캠핑장과 생태학습존 등을 갖춘 중랑캠핑숲을 개장했다.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난지캠핑장,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노을공원 캠핑장을 이은 조성이다. 각 캠핑 공간에는 바비큐그릴, 야외탁자 등이 설치됐다.
또 평일에는 학생체험학습장과 직장인 워크숍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회의실이 완비됐다. 야영장 1회 사용료는 주말 및 공휴일은 2만5000원, 평일은 1만7500원이다. 텐트 및 1인용 매트 대여료는 1회당 각각 1만원과 1000원이다. 문의 02-435-7168.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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