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으며 마음껏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팀 레딩(32)이 1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레딩은 뛰어난 체격 조건(181cm 100kg)이 돋보이는 우완 정통파. 휴스턴, 샌디에이고, 워싱턴,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통산 37승 57패(방어율 4.95)를 거뒀다. 특히 2003년(10승 14패), 2008년(10승 11패) 두 차례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바 있다.
레딩은 올 시즌 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에서 1승 1패, 뉴욕 양키스 트리플A에서 7승 4패를 기록했다. 레딩은 경기 전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구단 관계자는 "레딩이 꾸준히 경기에 뛴 만큼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며 "한 차례 중간 계투로 투입된 뒤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레딩과의 일문일답.

-아시아 야구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낯선 무대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한국에 오기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한국 야구를 많이 접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야구가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수준이 높다고 느꼈다.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동료 선수들을 통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었다. 오기 전부터 두려움을 가지면 실패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 무대에 오게 돼 흥분되고 팀을 위해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하면 좋겠다.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동료는 누구인가. 또한 삼성 라이온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가.
▲국내 구단 가운데 LG, SK의 영입 제의가 있었다. 당시 LG와 SK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 최고의 명문 구단이자 인기 구단이라고 들었다. 레스 왈론드(두산 투수)로부터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된 계기는.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뛸 생각은 없었던게 사실이다. 미국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기회가 있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어 아시아 야구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5월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뒤 LG와 양키스 모두 입단 제의를 받아 양키스에 가게 됐다. 양키스에 입단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팀이라 LG의 제안을 거절하게 됐다. 양키스 트리플A팀에서 잘 던졌지만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가 생각 만큼 오지 않았다. 때마침 삼성의 러브콜을 받아 이곳에 왔다. 무엇보다 정규 시즌 2위를 질주하는 만큼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은 점이 마음에 든다.
-투수로서 자신의 강점이 있다면.
▲타 구단이 먼저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자세한 구종을 말하기 곤란하다. 직구,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으며 마음껏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2004년 5월 20일 플로리다 최희섭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한 것을 기억하는가.
▲최희섭이 컵스 산하 싱글A팀에서 뛸때부터 몇 차례 맞붙었다. 지금 굉장히 흥분된다.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고 한국에서 인기있는 선수니까 다시 맞붙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 한국 구장을 보니까 예전처럼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많은 팬들이 독특한 턱수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에서 수염을 기르는 걸 허용하지 않아 잘랐다. 지금은 조금씩 기를 생각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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