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김광현 견제 모션 눈에 띄게 좋아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8.12 18: 46

"견제를 비롯한 퀵모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성근(68) SK 감독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에이스 김광현(22)에 대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전날 김광현의 피칭에 대해 "2~3회 초반까지는 볼이 좋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좋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힘을 빼고 던지라고 했더니 너무 힘을 빼고 던졌다. 변화구를 힘차게 채야 하는데 힘이 없으니 맞았다. 힘을 빼고 던지라는 뜻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김광현에게 "뜻이 있는 볼을 던지라"는 취지의 조언을 1시간 반에 걸쳐 전했다. 여기에는 강약을 해야 마지막까지 볼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마운드에서의 얼굴 표정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때문인지 김광현은 김 감독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문학 넥센에서 7이닝 무실점, 시즌 13승을 거뒀고 전날 LG전에서는 6이닝 1실점해 14승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표정의 변화가 없었으며 큰 몸짓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어제도 딱 한 번 평소 같은 행동을 했지만 자제하는 모습이 한결 나아졌다"고 칭찬했다.
특히 1루 주자를 묶어 두는 퀵모션이 좋아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어제 선두타자를 계속 내보냈다. 그런데도 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대형 등 빠른 주자들이 아예 스타트조차 못했다"며 김광현의 견제 동작을 언급하며 "투수는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다. 한계가 없다.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전날 경기 후 "LG에도 빠른 주자가 많다. 그런 주자들이 나가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삼성이나 두산 타자들이라 생각하고 연습한 퀵모션을 테스트했다.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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