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타격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신명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10-7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6경기 연속 아치를 터트린 롯데 이대호는 7회 좌월 투런 아치를 날려 역대 연속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은 1회 박석민이 선제 투런 아치를 터트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1회 홍성흔의 우중간 적시타,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2로 맞선 삼성의 3회초 공격. 조동찬과 오정복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찬스를 마련하자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3-2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채태인의 2루 땅볼과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5-2로 달아났다.
롯데는 3회 1사 후 조성환의 좌월 솔로 아치를 앞세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자 삼성은 5회 채태인과 신명철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팀타율 및 홈런 선두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7로 뒤진 5회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뒤 7회 이대호와 강민호의 백투백 아치를 앞세워 7-7 균형을 맞췄다.
5회 리드시 100% 승률을 자랑하는 삼성은 7-7로 맞선 9회 2사 만루서 신명철의 2타점 2루타와 진갑용의 쐐기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짜릿한 승리를 연출했다.
박석민은 1회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외국인 투수 팀 레딩은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직구 최고 150km를 찍으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5번째 투수 이정훈은 ⅔이닝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캡틴' 조성환은 5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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