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4강 격돌…롯데의 창이냐, KIA의 방패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13 08: 22

수성이냐 탈환이냐.
4위 티켓의 향방을 가름할 수 있는 대회전이 광주에서 열린다.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와 역전 4강을 노리는 KIA는 13일부터 운명의 광주 3연전을 갖는다. 3경기차로 좁혀진 만큼 롯데의 수성, KIA의 도전이 불꽃튀기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추격을 뿌리치고 싶지만 KIA는 승차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KIA에 재미 못본 롯데 투수진

선발투수 대결을 살펴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KIA는 로페즈, 이대진, 양현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KIA는 후반기들어 구위가 살아난 로페즈, 에이스 양현종이 나서는 점이 눈에 띤다. 이대진도 특유의 노련한 피칭으로 후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는 13일 사도스키를 시작으로 좌완 장원준과 신예 이재곤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10승을 노리는 장원준, 완투승을 거둔 이재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세 명의 투수들이 올해 KIA를 상대로 별다른 재미를 못본점이 걸림돌이다.
▲KIA 방패, 롯데 파괴력 견딜까
롯데의 장점은 뭐니해도 7경기연속 홈런을 터트린 이대호를 주축으로 내뿜는 무서운 장타력이다. 홍대갈 트리오, 전후에 배치되는 조성환 강민호의 일타가 집중된다면 파괴력은 엄청나다. 이들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KIA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롯데 타선의 파괴력과 KIA 마운드의 방어력의 결과가 성패를 좌우할 공산이 높다.
KIA 역시 타선에 제법 힘이 붙었다. 김상현이 복귀하면서 홈런포를 가동하자 타선의 틀이 갖춰졌다. 여기에 나지완도 부진탈출 조짐을 보인다. 톱타자 이용규의 상승세, 신종길의 겁없는 질주까지 어우러지면서 스피드와 파워의 밸런스를 갖췄다. 파괴력은 롯데에 밀리지만 득점력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상대전적, KIA가 투타 우위
올해 양팀간 성적은 KIA가 8승5패로 앞서고 있다. KIA 투수들은 롯데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방어율 4.14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도 7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16개의 홈런포를 때렸고 2할8푼5리로 높은 축에 속한다. 경기당 평균 득실점을 비교하면 롯데가 4.5점, KIA는 6.2점을 뽑아냈다..
때문에 조범현 감독은 "올해는 롯데전에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은근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수 김상훈의 리드도 롯데타자들에게는 통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 역시 이번에는 롯데의 경기력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선수들도 이제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불펜의 힘과 실수 없는 플레이가 관건
오히려 승부는 수비와 주루플레이 등에서 갈릴 공산이 높다. 큰 경기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는 팀이 유리하다. 특히 수비실수는 치명타로 연결될 수 있다. 양팀 수비라인이 얼마나 실수없이 경기를 지배하는가가 중요하다.
 
또 하나는 불펜의 힘. 양팀은 모두 불펜으로 힘겨운 행보를 펼쳐왔다. KIA는 전반기 내내 블론세이브 행진을 계속했다. 롯데 역시 불펜에서 날린 경기가 한 두개가 아니다. 결국 선발투수의 뒤를 잇는 불펜의 대결에서 승부가 엇갈릴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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