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35)이 디에고 마라도나(50) 전 아르헨티나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했다.
베론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마라도나의 리오넬 메시 활용 방법과 아르헨티나 미드필더진의 구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베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메시는 미드필더 중앙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는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았다. 골문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메시가 공을 잡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메시의 얼굴 표정에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론은 "메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동안 편해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가 도움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며 메시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한 마라도나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베론은 "앙헬 디 마리아와 막시 로드리게스 둘 다 공격적인 측면 미드필더기 때문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상대 미드필더진 보다 항상 수적 열세였다"며 마라도나의 공수균형이 맞지 않은 미드필더진 구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베론은 "마라도나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 나에게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 같은 팀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부탁했지만 정작 월드컵에서는 경기에 자신을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베론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팀과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며 대표팀 감독의 조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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