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닝에 10실점, 2전전패에 방어율 67.50’.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적표다. 하지만 팀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좌타자 클락을 대신해 넥센 히어로즈의 대체 용병으로 다시 한국무대를 찾은 좌완 니코스키(37)가 3번째 등판서 첫 승에 또 도전한다.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8월초 니코스키는 한국에 오자마자 등판했다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3일 한화전에 구원등판해서 구위 점검을 하려다가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 6일 SK전서는 1.1이닝 동안 6안타의 몰매를 맞고 5실점해 패전이 됐다.
김시진 감독은 “구위가 작년보다 낫다”고 평했지만 실전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 해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탓에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직구 구속은 140km 중반까지 올라와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서 선발로 기용해서 구위를 테스트할 작정이다. 만족할만한 수준이면 내년 시즌 용병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니코스키가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시즌 첫 승의 기회는 괜찮은 편이다. 상대팀 LG가 최근 3연패로 4강 전쟁에서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팀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또 LG는 우타자들보다는 좌타자들이 공격의 주축이어서 니코스키가 상대하기가 좀 편하다.
넥센 타선은 강한 편은 아니지만 한 번 터지면 무섭게 몰아친다. 서서히 물이 오르고 있는 좌타자 강병식과 테이블세터로 자리잡고 있는 장기영 등 좌타자들이 공격 선봉에 나서야 한다. 상대 LG 선발이 사이드암 박현준(24)이기 때문이다.
박현준은 7월말 SK에서 트레이드로 LG로 옮긴 후 선발 수업을 쌓고 있다. 하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이 강점이다. 아직 컨트롤과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해 보완해야할 점이다.
아직까지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니코스키와 박현준 중에서 누가 첫 승의 문을 열 것인지궁금해진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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