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 자리를 놓고 두 사나이가 13일 잠실벌에서 맞붙는다. 두산 베어스의 1선발 켈빈 히메네스가 SK 와이번스의 일본인 우완 카도쿠라 겐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12승 4패 평균 자책점 3.05를 기록 중인 히메네스는 김선우와 함께 두산 선발진의 믿을 구석이다. 시즌 초반 계투에 익숙했던 터라 관리 하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히메네스는 6월 이후 경기마다 제 몫을 하는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립던 가족이 한국으로 입국해 히메네스에게 더 큰 힘을 준다. 시즌 종료시까지 한국에 남아 히메네스의 확실한 활약을 지원사격할 계획. 그만큼 히메네스의 남은 시즌은 정서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히메네스의 올 시즌 SK전 성적은 3경기 2승 1패 평균 자책점 3.75로 나쁘지 않다. 과거 김재현에게 계투로 나서 역전 결승 스리런을 내준 것이 옥의 티였을 뿐 선발로는 전체적으로 안정된 투수였다.
SK도 12승 투수 카도쿠라를 내세운다. 12승 5패 평균 자책점 2.98을 기록 중인 카도쿠라는 7월까지 월별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페이스가 떨어지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5일 삼성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카도쿠라의 장점은 과거 요코하마 시절의 직구 구위를 찾은 동시에 타점이 높은 포크볼의 위력이 좋다는 점. 후반기 시작과 함께 상대 투수 타이밍에 애를 먹는 모습으로 빈타에 허덕인 두산 타선을 감안하면 카도쿠라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봐도 무방하다.
카도쿠라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4경기 2승 2패 평균 자책점 5.68로 다소 불안하다. 일발장타 허용 빈도가 다소 높았던 만큼 실투를 줄여야 시즌 13승 째를 거둘 수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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