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다한증 군인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물한 아큐스컬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8.13 10: 46

 [행복한 피부 칼럼] 여름이 끝난다는 입추에 접어들었지만 더위의 기세는 아직 당당하다. 선선한 바람을 기대하던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늦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도 있었다.
 이등병인 윤모씨(22/남)에게도 이번 여름은 혹독하리만큼 잔인했다. 윤씨는 중복을 며칠 앞둔 어느 한 여름날 군복을 입은 채 내원했다. 바짝 깎은 머리와 기합이 들어간 표정이 영락없는 이등병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군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왔다는 윤씨의 표정이 너무 어두웠다. 그 이유는 첫 대면에서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얼룩덜룩한 군복의 특성상 눈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는 상당한 액취(암내)를 동반한 겨드랑이냄새를 가진 액취증/다한증 환자였다.
 사춘기 무렵부터 땀이 많아졌다는 윤씨. 일반적으로 겨드랑이 다한증은 2차 성징이 일어나는 사춘기 무렵에 증세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장기에 찾아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윤씨 역시 가벼운 현상이라 여기고 청결에 유지하며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나갔다.

 문제는 수 십 명씩 함께 생활해야 하는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했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과 운동으로 인해 땀은 속수무책으로 났으며, 밤샘 행군이라도 마치면 땀띠 때문에 겨드랑이를 붙이고 있을 수도 없었다. 말하기 창피한 일이지만 궁여지책으로 여성용 청결용품을 겨드랑이에 차기도 했었다는 윤씨. 더 심각한 것은 땀이 군복을 통과하지 못하고 몸 안에서 증발해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가 심해졌다는 것이었다.
 “동기들도 처음에는 상황을 이해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와 있는 자리를 조금씩 피하더라구요. 취침 자리도 원래는 중앙 부분이었는데,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구요.”
잠자리에서까지 거리를 두는 동기들을 보고 치료를 결심했다는 윤씨. 하지만 관건은 4박5일이라는 짧은 휴가기간 동안 치료가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상담 후 아큐스컬프를 이용한 시술이 바로 진행되었다. 수술이라는 용어 때문이었는지 마음의 준비를 못했다는 윤씨. 하지만 시술에 이용되는 직경 1mm의 레이저 케뉼라를 보여주니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간단하게 겨드랑이 부분을 소독한 후 시술에 들어갔다. 이 아큐스컬프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에게 무리를 주지 않는 시술이라는 점이다. 겨드랑이 부분을 1cm 정도를 절개한 후, 레이저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여타 수술에 필요한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또한 출혈이 거의 없어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멍과 부종 등의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효과면에서는 그 어떤 시술보다 뛰어나다. 땀을 유발하는 아포크린 땀샘과 냄새를 유발하는 에크린땀샘을 동시에 녹여 흡입하기 때문에 다한증과 액취증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시술진과 편안하게 대화하며 시술을 마친 윤씨. 별 흉터 없이, 압박붕대 착용 없이 병원 문을 나서면서 몇 번이고 겨드랑이 부분을 훑어봤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윤씨로부터 편지 한 통이 왔다. 시술 후 군대생활이 너무 달라졌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회복기간이 짧아 걱정이 많았지만 이제 땀이나 냄새 걱정 없이 군 생활을 하고 있다며, 특별한 휴가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액취증은 예방을 한다고 해서 상태가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길 권한다.
[글 : 피부과전문의 김성준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액취증,다한증 재수술전문 행복한피부과, 노원역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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