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피 탈모 칼럼] 한바탕 태풍이 지나가고 더위가 누그러질 법도 한데 그 기세가 다시 시작되려는 듯하다. 이렇게 오락가락한 날씨가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야구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내원한 장모씨(남/34)는 보기에도 말끔한 훈남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모자를 벗자 상황이 달라졌다. 전형적인 원형탈모로 동년배들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세대 걸러 이어진 탈모 집안이었기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머리카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장씨.
식단도 인스턴트가 아닌 유기농으로 채웠으며, 검은콩과 깨 등 머리카락 건강에 좋다는 것들은 수소문해 하루도 빠짐없이 챙겨 먹었다고. 탈모에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가 좋지 않다는 말에 술도 입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탈모란 유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30세를 시작으로 진행된 탈모는 그 기세가 무서울 정도였다. 특히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더욱 심각했다. 장씨의 여름철 탈모는 그의 직업과 무관하지 않았다. 인테리어 업체 직원으로 대부분의 외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장씨. 일의 특성상 주/야가 따로 없는데다, 삼복더위에도 안정상 헬맷을 써야하는 등 고충이 많다고 했다.
탈모는 유전성인 강한 질환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탈모 인구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과도한 땀과 피지로 인한 지루성 탈모를 조심해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피지가 가려움증과 염증을 유발시켜 두피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장씨의 경우도 과도한 피지로 인해 두피에 울긋불긋 발진이 일어난 상태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치료 의지를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한 번 빠져나간다는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탈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부터 치료가 시작되었다.
지루성 탈모의 경우 두피 상태를 개선하는 외적치료와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내적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우선 건강한 모발이 날 수 있도록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었다. 장씨는 열이 많은 태양인 체질로, 천연 한약을 복용해 몸의 열을 내리고 피지 분비를 정상화 시키는 데 주력했다.
체질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자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었다. 먼저 천연 헤어에센스 요법으로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며, 민감한 두피의 진정을 도왔다. 머리가 개운해 지고 심신이 정화되는 것 같다며 에센스 요법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지만 두피개선치료와 고주파 치료 등을 병행하며 발모치료를 들어가기 까지만 해도 장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그의 선입견을 바꿔놓은 것이 두피약침과 발모약침이었다.
발모약침(HAP) 요법은 죽어있던 두피 세포를 복원함으로써 영구적인 발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세포와 조직간 영향을 주는 세체코드에 극소입자를 삽입하는 신공법으로, 이 공법으로 만들어진 천연의 추출물은 우리 몸에 잠재되어 있는 우성의 생체 프로그램을 깨워 문제의 조직을 복원시켜 준다. 천연 성분으로 두피와 신체를 건강하게 복원함으로써 발모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치료 3개월 차에 들어가는 장씨도 발모약침 효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죽어있는 세포를 살려낸다는 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죠. 그런데 두피에 점점 탄력이 생기는 것 같더니 모근의 힘도 좋아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한약을 먹으면서 치료하니 몸도 더 좋아졌구요.” 앞으로 치료기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치기는커녕 더 기대된다고 말하는 장씨. 탈모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 : 한의사 이승교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헤아피한의원 탈모전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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