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다한증 아큐스컬프 레이저로 해결해 볼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8.13 10: 53

뚱뚱한 사람들이 땀을 더 많이 흘리는 이유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의 어느 날, 한 여고생이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방문했다. 아래위로 온통 검은색 옷을 입고 온 여고생은, 옷 색깔만큼 어두운 얼굴이었다. 한창 발랄할 여고생의 기(氣)를 뺏어버린 존재는 바로 땀이었다.
 여름철만 되면 특히 심해지는 겨드랑이 다한증 증세로 거의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가 내원했다는 최모양(여/17). 하지만 상담부터 쉽지가 않았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라서 그런지 증세를 말하는 것조차 창피해했다. 최양의 어머니는 딸의 증세 완화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황기 등 액취증/다한증에 좋다는 약재를 공수해 정성으로 달여 먹여도 봤고, 약물치료도 감행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뚱뚱한 사람이 땀을 더 많이 흘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에게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키기도 했다. 실제로 최양은 또래들보다는 우람한 체격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았다. 겨드랑이땀 때문에 놀림을 받을까봐 바깥 활동은 하지 않고, 그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다보니, 살은 찌고 땀은 많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땀은 사람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신체는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내는데, 이때 땀이 열을 잡아 증발하면서 정상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원리다. 그런데 뚱뚱한 사람은 두꺼운 피하지방 때문에 열이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때 많은 땀을 흘려 정상적인 체온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수술을 생각해 보았지만 결정이 쉽지 않았다. 흉터가 남는다고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최양 어머니 역시 십 여 년 전 받은 겨드랑이 암내 수술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련회까지 가지 않고 방에만 있는 딸을 보고 있자니 가만히 넋 놓고 있을 일이 아니었다.   
 우선 최양에게는 겨드랑이 다한증이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어머니에게는 그 동안의 임상사례를 보여 주며 아큐스컬프 시술이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을 주지시켜주었다. 최양 역시 시술에 이용되는 가느다란 레이저관을 보여주니 안심이 되는 눈빛이었다.
 환자의 마음이 편안해지니 시술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간단한 국소마취 후, 겨드랑이 부위에 1-2mm 정도의 작은 바늘 구멍을 만들 때까지 최양은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았다. 바로 바늘구멍을 통해 아큐스컬프 레이저관을 삽입한 후 땀샘을 녹여 긁어내기 시작했고, 시술은 일사천리로 마무리되었다. 시술이 끝난 후, 압박 붕대 착용 없이 밝은 표정으로 나오는 최양을 보며 어머니는 의아해했다. 수술 흔적도 거의 없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지 미심쩍어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3일 후 경과 확인을 위해 내원한 모녀의 표정은 너무나 상기되어 있었다.
“솔직히 많이 기대한 것은 아니었어요. 엄마 말로는 수술 부위가 부어오르고 멍도 오래간다고 했는데, 수술 흔적이나 흉터가 거의 없었어요. 다음 날 학원가는 데도 별 지장이 없었구요. 무엇보다 냄새와 땀이 줄어든 게 너무 신기해요.”라며 기뻐하던 최양.
최양의 어머니 역시 밝아진 딸의 모습을 보며, 그 어떤 질환이든 조기 치료가 중요한 것 같다며 함께 기뻐했다.
[글: 피부과전문의 김형수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액취증/다한증 재수술전문 예미원피부과, 분당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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