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무관 롯데 코치, "이대호의 맹타 비결은 탄탄한 기본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13 12: 12

'타격지도의 달인' 김무관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는 2006년부터 롯데 코치로 몸담으며 8개 구단 최고의 타선을 구축한 주역. 특히 '애제자' 이대호(28)가 국내 최고의 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쏟아 부었다. 김 코치는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대호를 바라보며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그게 스승의 마음이다.
김 코치는 12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매커니즘은 완벽할 수 없다. 대호가 지난해보다 공을 맞추는 능력, 상황 대처 요령,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 타격 능력 등 기본적인 부분이 굉장히 좋아졌다. 그래서 안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며 "지난해까지 혼자 해결해야 했지만 올 시즌에는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등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타자가 있으니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호가 전훈 캠프부터 꾸준히 훈련했던 부분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해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동안 아프지 않았던 건 아니다. 지금도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도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컨디션이 좋다고 잘 치는 건 아니잖아.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타자는 최소 3~4년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범한 건 없다. 평범한 부분을 꾸준히 해야 비범해질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 김 코치는 "1년 반짝 하고 사라지는 타자 엄청 많다. 적어도 3~4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 현재 대호는 기본기가 물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호의 타격감이 좋을때 그냥 놔둔다"고 밝힌 김 코치는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면 훈련으로 보완할 수 있지만 대호는 그렇지 않다. 타격감이 나빠지거나 욕심을 부린다는 생각이 들때 한 마디씩 던져 훈련 효과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대호 역시 김 코치와 5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스승의 한 마디에 곧바로 의도를 파악한다.
김 코치는 이대호의 40홈런 달성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사직구장 규모가 커 펜스에 맞고 나오는 안타만 1년에 20개 정도 된다. 사직구장보다 작은 규모의 구장을 사용했다면 더 많은 홈런이 나왔을 것"이라며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홈런 40개 이상 때린다면 잠실구장보다 여기가 더 크니까 10개까지 더 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호에게 올 시즌 41개 정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호의 타격감이 뛰어나고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대 투수의 몸쪽 승부가 많았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지만. 그러나 잘 이겨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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