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 테베스, "아르헨티나로 돌아갈래"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13 15: 38

카를로스 테베스(26, 맨체스터 시티)의 깜짝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테베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실린 인터뷰에서 "유럽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혀 개막전을 앞둔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 충격을 던졌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의 주포로 29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던 테베스가 이런 발언을 남긴 까닭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부진에 향수병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8강에 진출했던 테베스는 독일을 상대로 0-4 참패를 당하면서 축구에도 흥미를 잃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아내인 바네사 만실로와 이혼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현실도 테베스에게 부담스럽다.
테베스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월드컵에서 남은 것은 최악의 경험뿐이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어 테베스는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난 행복하지 않으면 뛸 수 없다. 더 이상 유럽에서 뛰고 싶지 않다. 이제 나에게 남은 시간은 2~3년뿐이다. 그 이후에는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테베스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향수병을 호소하며 "작년에는 내 딸들과 함께 지내지 못했다. 그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괴롭다.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면 축구를 그만두겠다. 대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축구를 계속할 수 밖에 없지만 더 이상 축구는 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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