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버라이어티 '1박2일'이 바캉스의 계절, 여름을 만나 한층 활기 넘치는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은 지난 8일 방송분에서 복불복 자유여행 녹화분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안 벌천포 해수욕장에 도착한 멤버들이 바닷물에 입수를 하고 물장난을 치다 백사장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는 등 시원한 장면들이 등장했다.
'1박2일' 멤버들은 계곡이든 바다든 물이 있는 곳이라면 곧잘 입수를 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가을이나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억지로(?) 바닷물이나 계곡물에 뛰어드는 멤버들의 모습은 종종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도 사실. 아무리 여행 버라이어티라지만 멤버들이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야외취침을 하고 입수를 하는 그림은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여름,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1박2일'의 여행 풍경은 계절 분위기와 어울리면서 한층 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방송 이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휴가도 못 가고 집에만 있었는데, 멤버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휴가 온 기분이다", "나도 바닷물에 첨벙 빠지고 싶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계곡에 발 담그고 텐트 치고 야외취침하면 딱 좋을 요즘, 휴가가 기다려진다"는 등 '1박2일' 멤버들의 여행기에 공감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한마디로 '물 만난' 요즘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가 계속되는 8월, 시청자들은 '1박2일' 속 시원한 장면들에 대리만족하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다. 특히 '1박2일' 방송이 나가는 날이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여행지 이름이 랭크되며 네티즌의 관심을 받기도 한다. 일례로 5일 방송분에 등장한 벌천포 해수욕장 역시 이날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심야까지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머물며 관심을 입증했다.
멤버들이 베이스캠프를 꾸렸던 곳이나 방송에서 소개한 코스를 따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 때문에 방송에 등장한 여행지들은 엉겁결에 호황을 누리게 된다는 전언. 관광객 숫자가 급증하고 주위 상권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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