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허리디스크’, 수술없이도 치료가능 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8.13 17: 05

나이와 상관없이 척추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척추질환이 최근에는 수험생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잘못된 생활습관과 나쁜 자세를 꼽는다. 오랜 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있을 경우, 척추변형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하루 종일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직장인과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있는 수험생들에게 허리 디스크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 척추에 중압감이 더해져 디스크를 자극하기 쉽고, 허리가 구부정한 채로 굳어질 수 있어 척추가 휘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들은 허리는 물론 목과 어깨 등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질환은 걸려본 사람만이 안다고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편이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엉덩이, 허벅지와 다리 등에, 마치 전기가 지나가는 듯한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다. 이런 통증은 길을 가거나 몸을 일으킬 때 갑자기 나타나며, 한 번 통증이 생기면 긴 시간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심한 환자들은 하루 종일 엎드려 생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척추뼈 사이에는 관절과 디스크가 있어 척추뼈들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고 목과 머리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허리 디스크란, 척추 뼈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인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한다. 이 때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인대 조직이 파열되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근이나 척수경막을 압박하여 요통 등 신경성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요통이 발생되고 증세가 심해지면 자세 변경 시 심한 통증이 따르기도 하는데 중증이 되면 신경이 눌리다 보니 다리 뒤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딘 느낌, 발목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 디스크는 주로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이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 운동 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해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디스크 환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또, 갑작스런 운동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디스크에 손상을 입는 경우도 흔하다.
 
이처럼 요즘에는 디스크라는 질병이 흔히 알려지면서 요통이 생기면 무조건 디스크를 의심하거나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는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하며, 수술 없이 치료하는 디스크 전문 병원도 적지 않게 생겨나 환자들 입장에선 편리하고 부담이 적은 디스크치료를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퇴행성 디스크의 치료로 일시적 대증치료는 한계가 있으므로 보통 한방적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조희찬 원장은 “보통 기간과 예후를 정하여 치료에 임하는데 약물요법, 면역요법, 디스크 추나요법, 물리요법 등을 통해 퇴행성디스크 치료의 경우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퇴행성이라도 척추의 불균형으로 문제가 된다면 척추를 바로 잡아줌으로써 근육의 불균형도 해소하는 치료방법인 추나치료. 그리고 봉침, 약침을 활용한 면역요법은 퇴행성 디스크 주변의 염증에 대한 소염작용과 더불어 근육, 인대를 강화시켜 주고 진통작용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침을 장시간 맞고 있는 효과도 있다.”고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약요법은 퇴행성 디스크가 발병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 즉 신장의 기운이 허하다든지, 식적(食積)이나 어혈 등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서 원인을 제거하고, 허리의 기운을 보충함으로써, 속에서부터 치료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자주 움직여주고 허리와 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와 복근을 강화하는 수영, 등산 등의 운동을 평소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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