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의 선두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김현수와 손시헌의 홈런포에 최준석이 역전 결승타를 쳐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세 번째로 60승(41패 2무) 고지를 밟았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SK는 시즌 35패(67승)로 최근 2연승과 두산전 2연승까지 동시에 멈춰야 했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히메네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3승(4패)에 성공했다. 1회에만 4개의 안타와 볼넷에 폭투까지 내줘 자멸하는 듯 했다. 하지만 2회 이후 급격하게 살아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이후 두산은 3점차 리드에서 정재훈(2이닝)과 이용찬(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용찬은 시즌 24세이브로 2위 SK 이승호(20세이브)에 4개차로 앞서며 이 부문 단독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손시헌은 추격의 솔로포 포함 2안타에 1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보였다. 손시헌은 4-2로 뒤진 2회 1점차로 좁히는 대포를 터뜨린 데 이어 5회 만루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성공시켰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SK였다. 1회 김강민과 정근우의 연속안타, 최동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박정권이 폭투 때 홈을 밟았고 박경완의 우전적시타로 4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곧바로 두산의 거침없는 반격이 시작됐다. 1회 2사 후 고영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김현수의 투런 아치가 불을 뿜었다. 김현수는 상대 선발 카도쿠라의 몸쪽 높은 직구(142km)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
추격을 시작한 두산은 2회 손시헌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1사 1, 2루에서 이종욱의 2루수 앞 병살 플레이를 펼치던 SK 유격수 나주환의 악송구로 동점에 성공했다. 손시헌은 의미 있는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3회 1사 2루에서 최준석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전병두에게 중전적시타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히메네스의 호투가 이어지자 두산은 5회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손시헌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굳혔다.
13승을 노렸던 SK 선발 카도쿠라는 시즌 6패(12승)째를 기록했다. 4점차의 리드 속에 출격했으나 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불펜의 핵인 정우람도 5회 나와 6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데 그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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