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카우트들, "이대호 8G 연속 홈런 대단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14 07: 54

'거인' 4번타자 이대호(28)가 8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이 미국프로야구(MLB) 스카우트들에게도 퍼졌다.
이대호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37호 홈런이자, 국내 프로야구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8경기로 경신한 대단한 기록이다.
이대호의 대기록에 메이저리그 복수의 스카우트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모 구단의 스카우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이대호가 8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단한 기록"이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대호는 이미 2008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수첩에 이름이 적혀있다"며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팀 스카우트는 이대호가 내년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대호는 파워가 뛰어난 만큼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 선수들의 파워도 대단히 뛰어나다"며 "파워만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타격 뿐 아니라 수비 등 종합적인 부문에서 우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도 14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대단한 기록을 달성한 그를 축하한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가 된 것으로 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홈런을 칠 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최장경기(8경기) 연속홈런은 대일 롱(피츠버그, 1956년)을 시작으로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 1987년) 현 LA 다저스 타격 코치에 이어 올 시즌 중반 은퇴를 선언한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1993년) 등 3명이 기록했다.
특히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는 "다음 주 직접 경기장을 찾아 그의 경기를 다시 직접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14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야구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한다.
그의 홈런포 여부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또 다른 흥미거리가 되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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