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완벽투' 정인욱, "다음 등판서 QS 달성하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14 07: 00

"데뷔 첫 선발승보다 팀이 이기는게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인욱(20)이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직구 최고 145km를 찍으며 5이닝 무실점(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돋보였다. 또한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정인욱은 2-0으로 앞선 6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데뷔 첫 선발승이 무산됐다. 삼성은 2-4로 뒤진 7회 대거 8득점하며 11-5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다음은 정인욱과 일문일답.
-경기 전 진갑용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진갑용 선배님의 리드대로 던지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많이 아쉽다.
-선동렬 감독이 경기 후 "선발 정인욱이 잘 던졌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은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오랜만에 선발 등판하다보니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왼쪽 어깨가 먼저 열리는 바람에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 등판 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세 차례 실점 위기에 처했다.
▲위기 속에서도 실점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깔려 있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야수의 도움이 없었다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6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 왔는데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했다.
▲트레이너실에서 아이싱한 뒤 투아웃이 돼 '막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지만 먹힌 타구가 운좋게 안타가 됐다. 선발승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김)효남이형이 계속 미안하다고 말해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계속 미안하다고 하니까 내가 더 미안했다.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선발승을 거두면 좋겠지만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계투진이 항상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데뷔 첫 선발승보다 팀이 이기는게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다음 등판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7,8월 성적이 좋다. 시즌 초반과 비교할때 나아진 점이 있다면.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시즌 초반보다 직구 스피드가 향상됐고 커브 컨트롤이 좋아진 것 같다. 그리고 등판 기회가 늘어나 조금씩 타자와 맞붙는 요령을 알아가고 있다. 선배님들의 조언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부진 속에 선발진에 합류하게 됐다.
▲감독님의 마음에 들게끔 다음 경기에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 싶다.
what@osen.co.kr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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