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인한 도벽, 가족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14 09: 49

최근 병원을 내원한 최태원 씨(45)는 아내의 도벽으로 인한 우울증과 홧병,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내의 도벽증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년 전, 시댁을 방문할 때마다 시부모님 지갑에서 돈을 없어지는 일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오해일 것이라고 가볍게 넘긴 최씨는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자 몇 달간 그 상황을 살피어 보았고 결국 아내가 시부모님의 지갑에 손을 대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아내와 시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내의 도벽은 출산 3개월 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라고 합니다.
아직 최씨에게 본인이 아내의 도벽증상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아내와 사이가 더 안 좋아져 서로 따로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록 부모님에게도, 본인에게도, 또 아직 어린 자식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상담과 치료를 의뢰했습니다. 

위의 상담 내용을 보면 최씨의 아내 분도 힘겨움이 있을 것입니다. 남편과의 불화,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시댁과의 불화….
 
아내의 도벽을 치유하려면 위의 힘듦에 대한 현실에 대한 해법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런 힘겨움으로 인해서 [도벽]이라는 증상이 생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생리 전 증후군이나, 기타 불안의 증폭으로 도벽이 생길 수 있고 보이지 않게 시댁에 대한 불만이나 분노가 분출된 상황일 수 도 있습니다.
 
증상은 체질에 따라 표현되는 방식일 뿐입니다. 즉, 증상 이전에는 꼭 '원인'이 숨어 있기 마련입니다.
뭔가 상황을 변화시킬 [계기]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중요한 측면 중 하나가 [계기]를 만드는 것 입니다. 일단 계기가 생겨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변화가 생기면 기회가 생깁니다.
기회는 두 가지, 성공과 실패…. 기회가 없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습니다.
병원을 계기로 삼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함께 상담을 받던 치료를 받던 도움을 받으십시오. 한걸음씩, 한발자국씩…. 서로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 2%씩만 양보하고 소통에 힘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를 돌며 물건을 훔친 혐의로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그 주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다 우울증 때문에 물건을 훔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껴 죄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울증은 이처럼 내가 원하지 않는 모습을 갖게 하고 나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우울증은 재발이 높은 질병입니다. 우울증의 증세를 느꼈다면 하루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어제보다 낳은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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