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외국인 투수 대결이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각각 좌완 레스 왈론드(34)와 우완 게리 글로버(34)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전날 켈빈 히메네스(30)와 카도쿠라 켄(37)의 맞대결에 이은 이틀 연속 외국인 맞대결이다.
올 시즌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6승 4패에 4.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왈론드는 최근 선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8월 들어 나선 2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3일 롯데전에서는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나쁘지 않았다. 8일 KIA전에서는 1실점, 비록 승리는 올리지 못했으나 전체적으로 안정적된 피칭을 했다.

SK전에는 3차례 등판해 1승 1패 2.81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았다. 특히 지난 5월 15일 문학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6월 11일 문학경기에서는 7⅓이닝 동안 4실점(1자책)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고 삼성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으로서는 왈론드의 피칭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SK는 글로버를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버는 올 시즌 21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6승 7패 5.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9승 3패 1.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작년 성적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최근 5경기에서도 1패에 5.17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못하다. 공교롭게도 왈론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지난 6월 11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거의 두 달째 승리가 없다. 그러나 이후 5⅔이닝을 소화한 것이 다일 정도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두산전에는 4차례 등판했다. 1승 2패 6.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4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동안 10실점(9자책)으로 상당히 좋지 않은 기억을 지녔다. 하지만 6월 11일에는 7이닝 2실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글로버로서는 왈론드와의 두 번째 맞대결을 통해 다시 부활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어한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왈론드-글로버.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