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29. 롯데)가 마침내 연속경기 홈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대호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해 두번째 타석에서 시즌 38호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지난 8월4일 잠실 두산전 이후 9경기연속 홈런을 날리면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신기록은 두 번째 타석이었다. 1회초 1사1,2루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아냈다. 3-0으로 앞선 2회초 또다시 1사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KIA는 선발 양현종을 빼고 김희걸을 투입했다. 김희걸은 초구를 변화구를 던졌고 2구째도 포크볼(135km)로 승부를 걸어왔다. 이대호는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공략했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으로 날아갔다. 광주구장의 그린몬스터존을 훌쩍 넘긴 125m짜리 대형 스리런이었다.
켄그리프 주니어 등 3명이 기록한 메이저리그 8경기 홈런의 벽을 단숨에 돌파하고 전인미답의 신기원을 연 순간이었다. 이대호는 전날 일본 오사다하루(왕정치)가 작성한 7경기 홈런 기록을 돌파하고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수립했고 이날 세계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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