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기증할 의사가 없다".
14일 광주구장에서 작성한 이대호의 기념비적인 9경기 연속 홈런볼이 경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기록의 볼을 주운 행운의 주인공이 구단에 기증하지 않고 경매를 통해 판매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광주시 광산구 신가동에 거주하는 임모씨(30)는 이날 지인 2명과 야구관람에 나섰다가 뜻밖의 행운을 주었다. 임씨는 "자리가 없어 전광판 밑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와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하늘을 보니 볼이 날라왔다"며 볼을 잡은 순간을 회상했다.

임씨는 "롯데측에서 기증의사를 물어왔으나 기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단 내가 소장한 뒤에 나중에 경매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는 당초 홈런볼을 기증할 경우 에어컨 1대를 선물할 예정이었으나 거절의사에 난감해하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1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2회초 1사 1,2루 이대호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9경기 연속 홈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대호가 홈인 선행주자 조성환의 축하를 받고 있다./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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