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나서야 확인하는 것 아닌가?".
경남 FC는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쏘나타 K리그 17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광래 감독이 모습을 나타냈다.
경남 FC의 수장에서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조광래 감독은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선수들을 보고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15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 J리그 18라운드 주빌로 이와타와 오미야 아르디자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것.
이와타에는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 대표팀에 선발됐던 박주호와 이강진이 뛰고 있다. 그리고 오미야에는 이천수와 이호가 소속되어 있는 상황. 따라서 일각에서는 박주호와 이호의 체크와 함께 이천수까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 나오기도 했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서 활약한 이천수로서는 이번이 절호의 기회다. 잦은 이적과 잇딴 구설수, 파문 등으로 국내 축구계에서 '미운 털'이 박혀 있지만 대표팀 복귀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
지난해 여름 계약 파동 등의 물의를 일으키며 전남에서 알 나스르(사우디)로 이적한 이천수는 연봉 체불로 갈등을 겪다 팀에서 이탈했다. 전남에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해 일본 쪽으로 눈을 돌린 이천수는 결국 연습생으로 훈련하던 오미야와 올 연말까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뛰어난 개인기를 지닌 이천수는 조광래 축구에 알맞는 선수.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이천수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현재 이천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경기에 나와야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 감독은 "J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확인하러 가는 것은 맞지만 이천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천수가 정상적인 경기를 보여준다면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계획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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