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新' 이대호, "기록 세우고 이겨 너무 기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14 20: 41

"홈런치고 이겨서 너무 기쁘다".
14일 광주 KIA전에서 2회초 스리런 홈런을 날려 9경기연속 홈런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이대호는 환한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어제와 그제 웃지 못했는데 오늘은 홈런치고 이겨서 기분좋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팀을 위해 편하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감은

▲어제와 그제 웃지 못했는데 오늘은 웃으면서 인터뷰해서 기쁘다. 3-0 상황에서 내가 치는 순간 이기겠구나 생각했다. 홈런 기록은 생각하지 않았다. 연습전부터 표시 안내고 말줄이고 집중했는데 기록을 달성하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
-최근 감각이 최고조에 이른거 같은데
▲감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안타를 친다고 휘두른게 홈런이 나와 기록이 이어졌다. 그러나 오늘은 감이 좋았고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친 순간은 어땠는가
▲변화구를 맞히는 타이밍이 좋았고 치면서 힘을 넣었다고 생각이 들어 그린몬스터존을 넘어 홈런이 될 줄 알았다. 이전에 김희걸이 포크볼을 자꾸 던져 포크볼을 노렸다. 그대로 노리는 볼이 들어왔다.
-홈런 양산 이유가 무엇인가
▲잘 모르겠다. 다만 작년보다 펜스를 맞히는 타구가 줄었다. 비거리가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초반 배트를 무거운 것을 썼다. 작년에는 890~900g짜리를 썼는데 올해는 930~950g짜리를 번갈아 사용한다.
-이제 몇개까지 칠 것인가
▲나는 몇개까지 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올해 주변에서 30개를 치라고 했는데 목표치를 넘었다. 지금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시즌이 끝나면 내 성적이 나올 것이다. 앞에서 잘하시는 성흔이형과 함께 팀을 위해 싸우겠다.
-상대투수들이 몸쪽을 많이 던지는데
▲많이 던지는 것을 알고 있다. 작년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확실한 몸쪽을 던질 수 없다. 정확하게 몸쪽 볼을 던지면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못친다. 3개 연속 모두 제구가 되지는 않는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자신있게 휘두르면 된다.
-자신의 스윙의 장단점을 꼽는다면
▲나는 급한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타석에서 참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치느게 좋다. 어렸을때부터 볼넷이 싫었다. 로이스터 감독님도 적극적으로 치는 스타일을 좋아하고 나와 맞는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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