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1골-1도움' 경남, 전북 꺾고 1위 도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14 20: 50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경남의 윤빛가람이 1골을 터트린 전북의 에닝요와 '8번'대결서 우위를 점하며 팀을 K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경남 FC는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17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윤빛가람과 김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전남에 패한 제주를 2위로 끌어 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와 친선전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트린 윤빛가람은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추가하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남과 전북은 최전방 공격수 루시오와 이동국이 나란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중원에서의 힘겨루기를 통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에닝요와 강승조 등 중원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인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경남을 몰아치며 쉬운 경기를 펼치는 듯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하던 경남과 전북은 이른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북은 먼저 전반 21분 김지웅 대신 루이스를 투입했다. 경남은 28분 이훈 대신 김인한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전북의 공세에 밀리던 경남은 교체 투입된 김인한의 한 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31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이어받은 김인한은 상대 진영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 맞고 방향이 휘면서 그대로 전북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설상가상 주전 골키퍼인 권순태가 전반 38분 김동찬과 일대일 찬스서 결정적인 실점을 막아냈지만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말았다. 경남은 더욱 전북을 몰아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0-1로 뒤진채 후반을 맞이한 전북은 후반 6분 임유환 대신 이광재를 투입했다. 전북은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북의 공격이 시들해지자 경남은 전북 골문을 상대로 골을 몰아쳤다.
후반 16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경남의 8번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김동찬이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경남은 2-0으로 달아났다. 골문이 불안한 전북은 채 1분이 지나기도 전에 추가실점하고 말았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김동찬이 연결해준 볼을 이어받은 윤빛가람은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전북 골키퍼 몸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도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최철순이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가 수비맞고 튀어 나오자 이를 이어받은 전북의 8번 에닝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또 전북은 후반 33분 경남 진영 왼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강승조가 문전 혼전 중 흘러 나온 볼을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3-2로 추격했다. 그러나 경남은 전북의 치열한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14일 전적
▲ 창원
경남 FC 3 (1-0 2-2) 2 전북 현대
△ 득점 = 전 31 김인한 후 16 김동찬 윤빛가람(이상 경남) 후 19 에닝요 후 33 손승준(이상 전북)
10bird@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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