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골’ 이현진, “딸이 복덩이에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14 21: 36

“잘나가는 이유요? 딸이 복덩이에요”.
수원 삼성의 ‘총알’ 이현진(26)이 달라졌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불발로 끝나던 이현진이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14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3-2 수원 승)는 이현진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날 후반 16분 박종진과 교체 투입된 이현진은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울산의 수비를 헤집었다. 후반 26분 울산의 수비를 흔든 끝에 만들어낸 득점은 왜 그가 ‘한국의 앙리’라고 불렸는지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도 “이현진을 비롯해 마르시오와 신영록 등 빠른 선수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지난 7일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도 역시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렸던 이현진이 6년 만에 기지개를 펴는 순간이었다.
이현진도 자신의 변화가 놀라운 것은 마찬가지. 올해 초 다른 팀으로 이적을 고민하던 이현진은 “딸이 생겼기에 달라진 것 같다. 딸이 복덩이다. 딸이 생긴 뒤로는 생각하는 데로 플레이가 다 된다”면소 환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이현진의 변화에는 윤성효 신임 감독의 뒷받침도 있었다. 이현진은 “윤성효 감독님은 선수의 잠재력을 모두 살려주시는 분이다. 단점은 고쳐주시고 자신감을 키워주신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올 시즌 계약이 종료돼도 수원에 남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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