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복, "한국시리즈 우승이 첫 번째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15 07: 10

시계를 3달 전으로 되돌려 보자. 1군 무대에 갓 오른 무명 선수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삼성 외야수 오정복은 지난 5월 2일 대전 한화전서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8-6 승리를 선사했다. 당시 외야 대수비 요원에 그쳤던 오정복은 이날 깜짝 스타로 떠오르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만큼 성장했다.
오정복은 14일 대구 한화전서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트리며 8-2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맞선 삼성의 7회말 공격 2사 만루 찬스. 삼성 벤치는 상대 좌완 박정진을 공략하기 위해 채태인 대신 오정복을 대타 기용했다. 벤치의 작전은 적중했다. 오정복은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되찾는데 공헌했다. 무엇보다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에 도전한 마산 용마고 선배 장원삼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겨줘 더할 나위없이 기뻤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오정복은 4번 채태인 타석 때 대타로 나간 것을 두고 "조금 부담됐지만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한화와의 대결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하는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오정복은 지난달 21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6리(65타수 16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이에 대해 "체력이 많이 떨어져 그런 것 같다"며 "잘 먹고 푹 쉬며 힘을 비축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 시즌 오정복의 목표는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정상에 오르는게 첫 번째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1군에 남아 형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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