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 처음 활용해 본 조광래의 소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15 08: 57

"역시 대단한 선수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경남 FC와 전북 현대의 2010 쏘나타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지켜봤다. 
경남의 수장에서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조광래 감독은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전북을 3-2로 꺾고 선두를 탈환한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조광래 감독은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박주영(AS 모나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과 박주영 모두 조광래 감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감독과 선수로 그라운드서 만난 경우는 없었다. 꾸준히 지켜보기는 했지만 자신의 선수로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주장' 박지성에 대해 극찬했다. 조 감독은 "박지성은 처음 봤을 때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차치하더라도 경기를 읽는 능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박지성에 대해 칭찬을 거듭한 것은 주장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경기를 읽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 됐기 때문.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이 조광래 감독의 눈에는 최고의 장점으로 부각됐다.
박주영의 경우도 마찬가지.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뛰고 와 피곤한 상태였지만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조광래 감독의 마음에 들었다.
특히 조 감독이 박지성과 박주영 모두에 대해 엄지를 치켜 세우며 칭찬한 것은 상대의 템포를 죽이는 수비 능력.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막아낸 것이 '양박'이 보여준 뛰어난 점이었다.
어쨌든 조광래 감독은 처음 활용해 본 박지성과 박주영의 장점에 대해 거의 파악을 마쳤다. 과연 조광래호서 '양박'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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