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헐값' 마르시오 활약상에 ‘싱글벙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15 09: 03

“몸값은 저렴하지만 활약상 만큼은 최고인 선수다”.
요즈음 수원 삼성의 윤성효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자신이 부임하자마자 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민 끝에 영입한 선수들도 만족스러운 활약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성효 감독을 흡족하게 만드는 선수는 바로 미드필더 마르시오(25).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수원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잡았다. 브라질 2부 리그 출신으로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는 비판도 쏙 들어갔다.

지난 1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쏘나타 K리그 17라운드의 활약은 마르시오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에 충분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성실한 플레이가 전부라던 평가와 달리 감각적인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르시오가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하면 헐값에 가까운 2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다. 윤성효 감독은 “다급한 시한 때문에 비디오를 보고 선택한 선수라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몸값은 저렴하지만 활약상 만큼은 최고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앗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도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마르시오의 성공 확률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한 것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FC 서울이 전반기에 맹활약을 펼쳤던 에스테베즈를 놓친 것과 같은 이유다. 윤성효 감독은 “너무 잘해도 고민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수원 삼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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