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故 앙드레김의 영결식이 유족, 지인, 연예계 관계자들 등 200여명의 애도 속에 15일 오전 5시 40분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고인의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스님들의 독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께 추서된 금관문화훈장과 영정에 이어 장례식장 밖 운구차량으로 이동했다. 운구차량은 생전 흰색을 사랑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국화와 백합으로 꾸며진 흰색 차량으로 준비됐다.


서울경찰청에서는 고인의 운구를 위해 경찰차 1대와 기동대 2팀을 배치했다. 아들 김중도씨와 부인이 세 자녀와 함께 시신의 뒤를 따랐으며 배우 권상우를 비롯해 많은 지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시신은 고인이 30년 넘게 살았던 압구정동 자택과 고인이 생전 의상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강남구 신사동의 아뜰리에, 그리고 지난해 완공된 경기도 기흥의 앙드레 김 아뜰리에까지 고인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곳들을 거쳐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5년 5월 대장암 및 담석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해오던 중 지난 달 12일 폐렴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12일 오후 병세가 악화해 숨을 거뒀다.
원로 패션디자이너인 고인은 한국 디자이너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우리 시대의 거장이었다. 1962년 서울에서 첫 패션쇼를 열고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데뷔한 이후 전세계 곳곳에서 수백 차례 패션쇼를 열며 자신만의 독창적이고도 감각적인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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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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