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조카·손녀에게 어떻게 …" 친족성폭력 기가막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8.15 08: 51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것이)가 그간 사회 전체가 암묵적으로 쉬쉬해왔던 친족 성폭력 실태를 고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것이' 14일 방송분 '내 아버지를 고발합니다-침묵속의 절규 가족 성폭력' 편에서는 외삼촌, 사촌오빠. 작은 아버지도 모자라 친아버지나 친 할아버지에게까지 성폭력, 성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소녀) 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쏟아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대개 초등학생 이후부터 수년간 지속적인 친족성폭행에 시달리다 가출을 하거나,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된 여성들의 기막힌 이야기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울화통을 치밀게 했다.
상당수 피해여성들은 지적장애를 가진 부모 대신 친척집에 맡겨져 양육되다가 성폭행을 당하고도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가족이라는 이유 때문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무력한 삶을 살았다. 또 대부분이 수년간의 성폭행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의 임신과 낙태를 경험할 지경에 놓였지만 가해자의 가족들조차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쉬쉬하는 바람에 피해여성들의 상처만 더욱 커졌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딸에게 성폭행을 저질러 온 친부가 딸이 낳은 아이를 두 번이나 살해해 매장한 참혹한 범죄도 일어났으며 딸 성폭행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친부가 이를 신고한 자신의 아내를 살인하는 등 끔찍스러운 케이스들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짐승만도 못한 것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닌가", "관련법을 강화하고 새 법을 제정해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 "어떻게 딸이나 조카, 손녀들에게 저런 짓을 할 수 있나. 무서운 세상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 시청률 역시 지난주 방송분에 비해 소폭 상승한 9.2%로 나타났으며(전국, AGB닐슨 기준) 15일 오전 현재까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백여 개의 시청자 게시글이 쇄도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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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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