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의 노련미인가, 이재곤의 패기인가?
앞선 2경기에서 서로 장군멍군을 했던 KIA와 롯데가 15일 중요한 3연전 마지막 일전을 갖는다. 승차를 좁히려는 KIA와 승차를 넓히려는 롯데는 서로 한 경기씩 주고 받은 끝에 원점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결과가 양팀의 얼굴빛을 결정할 것이다.
롯데는 22살의 젊은 투수 이재곤이 나선다. 지난 3일 두산을 상대로 완투승을 따낸 이후 줄곧 어깨를 쉬었다. 싱싱한 구위와 겁없는 패기의 피칭이 돋보인다.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이재곤의 존재감이 컸다. 중요한 경기인지라 이재곤의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백전노장 이대진이 맞불을 놓는다. 후반기 마운드에 가세해 7일 두산 군산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교롭게도 1년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나서게 됐다. 특유의 제구력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경기의 흐름은 보다면 이재곤은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 뒷문이 부진하기 때문에 이재곤이 7회까지는 버텨야 한다. 반면 KIA는 6회부터는 불펜진이 책임을 지게 된다. 이전까지 이대진이 막아야 한다.
타선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역시 롯데쪽에 무게중심이 있다. 이대호는 KIA의 견제속에서도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9경기 연속 홈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제는 부담없이 편하게 방망이를 돌릴 수 있게 된다.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는 KIA로서는 이대호를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점에서 공략책이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