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은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로 손꼽힌다. 이들은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이끌었다. 국보 투수 출신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류현진과 김광현의 비교 자체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4일 현재 다승-방어율-탈삼진 선두를 달리며 이대호(28, 롯데 내야수)와 함께 정규 시즌 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9일 대전 삼성전 이후 2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질주 중이다.

선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김광현도 뛰어난 투수지만 올 시즌 활약을 놓고 본다면 류현진과 비교하는 자체가 곤란하다"며 "마운드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고 상대 타자에 주는 위압감도 차이난다"고 말했다.

최근 선 감독은 류현진의 20승과 이대호의 40홈런의 가치 비교에 대해 "40홈런도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현대 야구에서 20승 달성은 대단한 일이다. 20승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며 "류현진이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는 자체가 대단하다. 류현진은 10승을 넘어 15승 보증수표"라고 추켜 세우기도 했다.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투구내용과 관계없이 승수만 놓고 본다면 김광현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 류현진은 등판 일정을 조절해주지 않았냐. 김광현도 그렇게 했다면 벌써 15승을 넘었을 것"이라는 김성근 SK 감독의 발언과 대조를 이룬다. 선 감독은 "그런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자체가 부러운 일"이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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