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1곡, 4분을 위해 달려온 1년 동안 행복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지난 7월 11일 열린 '제1회 컴퍼니 밴드 페스티벌(Company band festival)' 본선에 출전해, 영예의 동상을 거머쥔 밴드 프로젝트의 완결판이 공개됐다.
이날 멤버들은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마추어 밴드 대회 본선 무대에 올라 김태원 작사/곡 '사랑해서 사랑해서'를 열창했다. 다소 모자란 부분과 실수들이 눈에 띄었지만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황홀한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이날 방송 초반, 본선을 사흘 앞둔 '남격' 밴드는 보컬 김성민이 성대 결절 증상을 호소하고 베이스를 맡은 이정진이 드라마 '도망자' 일본 로케 때문에 대회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등 온갖 장애물을 만났다. 게다가 6월 월드컵 녹화 등으로 인해 장기간 밴드 연습에 공백이생기면서 실력이 전체적으로 저하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됐다. 그러나 가까스로 최종 연습을 마친 멤버들은 본선 당일, 결국 가까스로 대회장에 모였다.
사전 리허설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남격' 멤버들은 극도로 긴장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4분간의 무대를 위해 몸바친 지난 1년여 시간을 떠올리며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을 북돋았다. 밴드 프로젝트의 수장이 되었던 김태원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 우린 노래 1곡 4분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행복하지 않았나"며 멤버들을 격려했다.
결국 힘겹게 오른 무대, 만감이 교차하는 공연이 끝난 후 멤버들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1년의 노력과 열정을 쏟아낸 무대 뒤 자축의 메시지가 오간 대기실에는 거짓말처럼 침묵이 이어지기도. 이후 기적처럼 '동상'을 수상한 멤버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에는 "결과는 알고 있었지만 과정을 접하니 더욱 감동이다. '남격' 밴드 수고했다", "여러 가지 바쁜 와중에도 1년 넘게 준비해온 노력이 가상하다. 파이팅", "무엇인가 도전해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보람이다. 정체하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는 등의 감동 어린 시청소감들이 속속 올라왔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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