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뗄 수 없는 화려함, 10명의 청춘들이 빚어내는 열기 그 한가운데 1만 팬들의 환호성이 함께 있었다.
슈퍼주니어가 15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 세 번째 아시아 투어 슈퍼 쇼 3' 두 번째 공연을 펼쳤다. 슈퍼주니어는 아이돌 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무대 위에 펼쳐놓았다. 화려함과 열정, 아낌없는 투자로 이뤄진 '슈퍼 쇼3'는 과연 그 세 번째인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 됐고 풍성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었다. 갈수록 성장하는 슈퍼주니어와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 기획력을 볼 수 있어 모두에게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다.
14일에 이어 15일에도 1만 여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런 관객의 성원에 보답하듯 슈퍼주니어는 처음부터 화려한 레이저와 대형 턴테이블, 원형 LED, 150m 길이의 와이어 장치로 구성된 중앙 아일랜드 무대, 홀로 스크린과 홀로 큐브를 이용해 3D 효과를 접목시킨 특수 영상장비로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 위에 고정시켰다.

현란하게 펼쳐지는 레이저와 중앙에 위치한 원형 LED, 10명의 멤버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이곳이 마치 세상과는 동떨어진 다른 세계인 것 같은 느낌을 줬다. 24cm 길이의 대형 LED 스크린과 2개의 중계스크린으로 생동감까지 살린 초대형 무대는 슈퍼주니와 팬들만의 새로운 세상이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쏘리쏘리''슈퍼 걸''돈돈' 등 초반 3곡으로 이번 공연의 갈 방향을 확실하게 제시했다. 트랙스 멤버들과 함께 한 '돈돈' 무대 때 멤버들은 와이어를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 했다.

'고백''좋은 사람''아주 먼 옛날''쉐이크 잇 업''미워''잠들고 싶어''미인아''갈증''유''요리왕''차근차근' 등 쉴 새 없이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다. 또 슈퍼주니어는 이번 공연에서 트로트 곡 '똑똑똑', '아이 워너 러브 유' 등의 신곡도 공개했다.
멤버들의 개별 무대도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였다. 려욱은 '봄날'을, 규현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통해 가창력을 뽐냈다. 성민은 '이프 유 리브', 시원은 '루킹 포 더 데이'로 팬들에게 사랑을 보냈다. 동해와 은혁은 '아이 워너 러브 유'라는 신곡으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희철은 f(x) 크리스탈과 호흡을 맞춰 '아이돌들이 헤어지는 방법'이라는 곡을 불렀다. 신동은 '챔피언'으로 파워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예성은 드라마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너 아니면 안돼'로 감성을 물씬 뽐냈다.
매 공연마다 특별한 무대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낸 슈퍼주니어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여가수들의 무대로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은혁, 신동, 동해 희철은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 바욘세의 '싱글 레이디즈''크레이지 인 러브'로 여성 못잖은 각선미(?)를 드러냈다.

특별한 무대도 준비 돼 있었다. 군에 간 강인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멤버 전원과 강인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홀로 스크린을 이용한 3D 효과와 악기를 연주하는 멤버들, 깜짝 등장하는 강인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군 복무 중인 강인은 팬들을 향해 경례를 하며 미래를 약속 했다. 관객석에는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녔다.
팬들을 위한 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낌없이 터지는 폭죽이 축제의 기분을 느끼게 했고 멤버들이 객석에 보다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도록 세밀하게 동선을 기획, 객석 곳곳을 지나가는 멤버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환호를 멈추지 못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들의 응원도 빠지지 않았다. 크리스탈은 희철과 한 무대를 꾸몄고 트랙스는 '돈돈' 무대에 이어 '원 나이트' 무대를 통해 공연장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공연 후반부 무대에서 넘어진 시원도 바로 일어나 무대를 소화하는 프로다운 모습도 보였다. 슈퍼주니어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화려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3시간여를 꽉 채웠다. 10명이 만들어내는 군무는 슈퍼주니어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강점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시간은 그저 흐르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알차게 준비된 공연을 통해 지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번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이 그저 하는 말이 아님을 증명해 보인 슈퍼주니어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방콕, 타이베이, 쿠알람푸르, 마닐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총 16회에 걸쳐 공연을 연다. 이 아시아 투어를 끝내고 나면 얼마나 더 성장을 했을지 기대가 된다.
happy@osen.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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