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생길 것".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수중전으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4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지난 2007년 5월 16일 이후 대구전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를 이어갔다.
결승골을 터트린 이진호는 한 시름 덜은 표정이었다. 포항으로 이적 후 골이 없었던 그는 이날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진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첫 경기에 도움을 기록한 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부담이 컸다"면서 "하지만 열심히 해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너무 다행이다. 또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중반 울산에서 포항으로 이적 후 5경기만에 골맛을 본 이진호는 "그라운드에 고인 물 때문에 공이 나가지 않는 것을 보고 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골키퍼가 넘어진 것을 보고 위로 살짝 띄운 것이 골대로 들어갔다"고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팀 동료이자 선배인 설기현에 대해 이진호는 고마움을 나타냈다. 포항서 함께 뛰는 것이 즐겁다는 것. 이진호는 "(설)기현이 형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서지는 못하지만 배우는 것이 많다"면서 "내 역할은 백업멤버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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