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단비', 베트남에 유치원 짓고 9개월 대장정 '희망의 마침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15 19: 44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공익 코너 '단비'가 아쉬움 속에 9개월만에 종영했다.
15일 방송된 '단비'는 이날 마지막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전하며, 9개월 대정장 속 희망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 외지에 봉사를 떠난 모습을 담아 감동을 안겨 준 '단비'.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손담비, 배우 정경호 조동혁 마르코, 그룹 애프터스쿨 정아의 베트남 방문기가 그려졌다.

뜨거운 날씨 속에 멤버들은 단비 유치원 작업에 열중했다. 옷에 땀이 흠벅 젖으면서도 전문 일꾼 같은 작업을 해 내며 아이들을 위한 소품 하나하나를 정성껏 준비했다. 멤버 윤두준이 속한 그룹 비스트의 팬클럽은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유아용 티셔츠를 손수 제작해 보내 와 보는 이를 후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멤버들은 유치원 개관식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손수 만든 잡채를 대접했다. 공개된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들은 좋아서 펄쩍펄쩍 뛰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깨끗한 물이 힘차게 뿜어 나오는 정수기도 완성해 아이들과 주민들의 환호를 얻었다.
 
깨끗한 물이 필요한 곳에우물을 파고, 빵집을 세워 굶주린 아이들의 배를 채워주고, 게르 도서관을 지으며 많은 스타들은 나눔의 행복을 맛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었다. '단비 방울', 시청자들은 6억이 넘는 나눔의 손길을 보내왔고, 이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세계의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다. 제작진은 이날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는 메시지를 남기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아쉬움 속에 작별을 고한 '단비'는 하지만 영구 종영이 아닌 일시 폐지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영희 PD는 "'단비'가 영구 폐지가 아닌 일시적인 종영이 될 것 같다"며 "'단비'의 후원사가 빠지면서 제작비 초과가 누적이 되고, 동시간대 '1박 2일'의 벽을넘기가 힘들다는 판단하에 종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대를 옮기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주말 낮 시간대 방송된 적이 있는데 시청률이 15%가 넘었다. 이런 프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가 있다고 판단해서 평일 밤 11시대나 주말 낮 시간대로 옮기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 공형진 서지석과 개그맨 김현철 정형돈, 빅뱅 승리가 멤버로 구성된 '오늘을 즐겨라'는 '단비' 후속 코너로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오늘을 즐겨라'는 즐겁게 사는 방법들을 모아 '오늘을 즐겨라'라는 제목의 책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1년 후 공동저자 신현준·정준호의 이름으로 책을 완성, 출판해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것이 목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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