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왈론드, "공-수 좋은 동료들을 믿는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15 20: 34

"선발승 여부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야구 아닌가. 나는 내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다".
 
잇단 수비실수로 무너질 뻔 했으나 제 노릇을 해냈다. 두산 베어스의 좌완 레스 왈론드(34)가 꿋꿋이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7승(4패, 15일 현재)째를 따냈다.

 
왈론드는 15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 자신의 폭투와 실책과 야수선택으로 비자책 2점을 더 떠안았으나 아랑곳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5⅔이닝 7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5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잠시의 동요가 있었으나 투구 내용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 또한 "저번(8일 군산 KIA전 7이닝 1실점)에 왈론드가 호투에도 승리 못 따냈는데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좋은 플레이로 승리를 안겨주었다"라는 말로 한때 미운오리였던 왈론드의 승리를 축하했다. 경기 후 왈론드는 결정구에 대해 "우타자를 상대로는 싱커를 내세웠고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커브를 자주 구사했다"라며 투구를 자평했다.
 
2경기 연속 불운이 이어질 뻔 했던 데 대해 묻자 그는 "야구에 있어 승리 여부는 복불복과 같다. 전 경기서 승리를 놓쳤던 것과 이번 경기에서 무승에 그칠 뻔 했던 것은 관계 없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왈론드와 켈빈 히메네스에 대해 "10승 가량은 수확해줬으면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소 출발이 늦었던 왈론드는 감독의 기대 심리에 대해 묻자 "감독으로부터 직접 듣지는 못했다"라며 "개인 승리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동료들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톱니바퀴가 맞물리듯이 조화가 되길 바란다"라며 조심스레 바람을 나타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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