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11회말 터진 송지만의 끝내기 홈런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송지만의 끝내기 홈런포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2연승을 거둔 반면 LG는 일격을 당해 4위 싸움에서 더욱 멀어졌다. LG는 이날 솔로 홈런 3방을 비롯해 이틀간 솔로 홈런을 무려 8발씩이나 터트리고도 2연패를 당했다.
3-3으로 맞서며 연장전으로 돌입한 경기는 넥센의 11회말 공격서 명암이 엇갈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송지만이 LG 우완 구원 김광수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맞히는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1회 구원등판한 우완 김성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근래보기 드문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특히 5회까지 양팀 선발은 완벽한 투구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LG 좌완 에이스 봉중근은 5회까지 볼넷 한 개만을 내줬을뿐 노히트 노런을 펼쳤고 넥센 우완 기대주 고원준은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먼저 안타로 포문을 연 것은 LG였다. 5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조인성이 안타를 때려 고원준의 퍼펙트를 깨고 다음타자 이진영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고원준은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0-0의 균형은 6회초에 깨졌다. 5회 무사 2,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LG는 6회초 1사후 이택근이 고원준의 직구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은 LG는 7회초에는 큰 이병규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오윤이 중전안타를 때려 봉중근의 노히트를 깬 넥센은 0-2로 뒤진 7회말 공격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민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고 다음타자 김민성의 안타와 후속 유한준의 보내기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강정호가 3루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점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선 LG가 또다시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2-2로 맞선 8회초 공격서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작은 이병규가 넥센 선발 고원준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이 한 방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오카모토의 마무리 실패로 길어졌다.
넥센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9회말 1사 후 3번 타자 유한준이 LG 일본인 마무리 투수 오카모토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계속된 공격서 다음타자 송지만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과 강정호의 고의사구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불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LG 선발 봉중근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뒀다가 날렸다. 8회 2사까지 잡고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길 때까지 7.2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을 바라봤다. 이동현이 다음타자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8회는 무사히 넘겼으나 9회 오카모토가 동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봉중근에 맞섰던 넥센 선발 고원준은 홈런 3방을 맞았지만 봉중근에 버금가는 투구를 펼쳤다. 8회 첫 타자까지 잡으며 7.1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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