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 고의 사구도 얻어내며 2차례 출루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고의 사구를 1개 얻어낸 반면 삼진도 3개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

매리너스 선발은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추신수와의 역대 전적에서 에르난데스는 11타수3안타에 볼넷 4개, 삼진 6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추신수도 3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 1개와 2루타 1개로 호각을 이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첫 두타석에서 추신수는 최고 98마일(156km)의 강속구와 낙차큰 커브를 앞세워 에르난데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에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설욕을 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98마일짜리 강속구를 공략해 이날 팀의 두 번째 안타를 쳐낸 것.
6회까지 인디언스가 2안타. 매리너스가 1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투수전의 양상으로 이어지던 이날 경기는 에러 1개가 승부를 갈랐다.
인디언스는 7회말 2사 후 루이스 발부에나가 2루 땅볼을 때려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매리너스의 2루수 숀 피긴스의 에러로 발부에나가 출루하자 에르난데스가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루 마슨의 안타와 마이클 브랜틀리의 중전 적시타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적시 2루타가 이어져 2-0으로 인디언스가 앞서기 시작했다.
투아웃이었지만 2,3루의 위기가 이어지자 매리너스는 추신수를 고의사구로 내보낼 것을 지시했다. 다음 타자는 이날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트레비스 해프너.
추신수의 고의사구로 만루작전을 펼쳐 자존심이 구겨진 해프너는 센터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만루홈런(시즌 10호)으로 응징했다. 해프너의 통산 11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매리너스는 뒤늦게 에르난데스를 내리고 션 화이트를 등판시켰지만 인디언스의 2루수 제이슨 닉스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10호)을 터뜨려 인디언스의 7번째 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인디언스는 7-1로 앞선 8회말 브랜틀리가 투런홈런을 때려내 매리너스의 백기를 받아냈다. 추신수는 1사 1루에서 다섯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크리스 셰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멀티히트를 치는데 실패했다.
매리너스는 8회초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내야안타로 간신히 0패를 면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고작 3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인디언스 원정 3연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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