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좋아하는 얼굴 따로 있다 '닮은꼴' 배우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16 08: 40

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 보면, 유난히 비슷한 느낌의 얼굴을 가진 닮은꼴 배우들이 출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영화 감독은 자신이 창조하는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하나 어느 정도 자신이 사랑하는 얼굴, 선호하는 취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들은 그 공통점을 찾아내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5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화제의 영화 '인셉션'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고 히스 레저에 대한 빈 자리의 쓸쓸함을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조셉 고든 레빗으로 채우고 있는 듯 하다.
'인셉션'에서 조셉 고든 레빗은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동료 아서 역으로 출연,영화의 회심 장면인 무중력 공간에서의 결투신을 선보인다.

사실 조셉 고든 레빗이 지난 2008년 사망해 팬들의 마음을 울린 히스 레저와 닮았다는 얘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나 '인셉션'의 흥행을 통해 다시금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인 조셉 고든 레빗은 성장하면서 더욱 히스 레저의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선이 얇으면서도 반항기 어린 얼굴, 전형적 미남은 아니나 매력있는 눈매와 표정 등이 흡사하다.
실제로 조셉 고든 레빗과 히스 레저는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란 작품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히스 레저가 사망 전 명연기를 남긴 '다크 나이트'의 감독이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많은 관객들이 "놀란 감독은 히스 레저의 빈 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조셉 고든 레빗에게서 위로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놀란 감독이 준비 중인 다음 '배트맨' 영화에 레빗이 출연한다는 설도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대표 여배우 공리와 장쯔이와 장예모 감독에 의해 발굴됐다. 공리는 장예모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장쯔이는 장예모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그 이후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둘 다 시골처녀로 등장, 순수하고 청순한 면모를 가득 뽐냈다. 공리는 데뷔 이후로도 장예모 감독의 일련의 영화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가 됐고, 장쯔이는 '리틀 공리'라고 불리며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두 여배우는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고 이지적이면서도 청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장예모 감독은 뛰어난 서구적 미인보다는 생김새나 분위기가 동양적이고, 실제보다 카메라에서 빛을 발하는 여배우를 선호한다고.
장예모 감독은  새로운 영화를 위해 최근 중국 전역에 거쳐 오디션을 보고 장티우란 여배우를 찾았다고 하니 다시한 번 주목된다. 이 배우 역시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강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로의 재담꾼' 장진 감독은 분명한 자신의 사단-배우들이 있지만 꽃미남 배우들을 종종 출연시켜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 꽃미남 배우들은 트렌드형 미남보다는 고전적 미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대표 미남 배우들은 원빈, 장동건, 한재석이다. 모두 뚜렷한 이목구비에 호남형 분위기를 자랑한다.
원빈은 2001년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에 출연했다. 지난 해 선보인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통해서는 국민 꽃남 장동건을 웃긴 남자로 만들어놨고, 추석 개봉 예정인 '퀴즈왕'에서는 원조 꽃남 한재석을 코믹하게 변신시킨다. 장진표 코미디에서는 후광이 비치는 이들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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