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원빈-이병헌'표 스럴러가 이끈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16 09: 42

스릴러 장르 영화가 올 여름 극장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이들 영화들은 흥행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평단으로부터의 반응 또한 훌륭해 눈길을 끈다. ‘비평가가 좋아하는 영화는 흥행에서 망한다’는 영화계 속설을 깨뜨린 셈이다.
이 같은 스릴러 붐은 한국영화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가 이끌고 있다. 두 영화 모두 맨손 액션을 휘두르는 복수의 화신들이 등장해 잔혹한 복수극을 펼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미남 배우 원빈과 이병헌이 각각 복수하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변신을 펼친다는 부분 또한 이들 영화의 인기 요소다. 
‘아저씨’는 원빈이 액션에 도전한 첫 작품으로 범죄 조직에 납치된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비밀을 감춘 아저씨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잔인함과 잔혹함의 수위가 높지만 여심을 자극하는 판타지가 있어 여성 관객들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는 최민식-이병헌 간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 속에서 펼쳐지는 흉포한 복수극이다. 인육을 먹는 장면 뿐 아니라 여자를 개줄에 묶고 극악무도하게 유린하는 씬, 송곳으로 피부를 뚫는 처참한 장면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는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저씨'는 주말이었던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75만 9095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236만 473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일 개봉한 ‘아저씨’는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후, 개봉 2주차에도 흥행 1위의 자리를 고수하며 25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는 전국 51만 814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63만 7481명으로 2위를 장식했다. 잔인함으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흥행에서는 꽤 괜찮은 성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호연과 시나리오의 힘, 영화 자체의 화제성 등을 통해 한국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영화. 이들 영화의 활약에 힘입어 여름 극장가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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