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장동직, 기억 돌아와 "아들같은 수로가 원수라니"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8.16 09: 40

MBC 주말극 '김수로'에서 김수로의 검술 스승이자 비밀을 간직한 남자 득선 역을 맡은 장동직의 기억이 돌아왔다.
득선은 수로(지성)에게 무술을 가르쳐주며 든든한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청년 시절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다. 정견비(배종옥)와 수로를 헤어지게 만든 원인 제공자이기도 한 그의 과거가 밝혀지며 '김수로'는 극에 전환점을 맞았다.
기억을 잃고 해안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물쇠(윤주상)가 업어와 득선이라는 새 이름을 주었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한나라의 무사 유천이다. 후한 광무제의 조카이자 수로의 아버지 김융(김형일)을 죽인 그는 정견비를 쫓아 노예선에 탔다가 배가 난파되어 기억을 잃고 말았다. 그러니 득선이 기억을 찾는 순간 그는 수로의 원수가 되며 부자 관계처럼 돈독했던 둘 사이도 흔들리게 된다.

15년 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장동직에게도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은 매우 낯설다. '야인시대'부터 '아이리스'까지 대작 드라마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도맡아 해온 장동직은 극의 열쇠를 쥐고 있는 '키맨' 득선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장동직은 "그동안 비밀을 쥐고 있는 인물을 뒤쫓는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스스로 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역할을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득선이자 유천, 두 사람의 인생을 한 번에 살고 있으니 배우로서도 만나기 힘든 역할이고 그래서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이제 20년 동안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았던 득선의 고뇌와 사랑하는 수로 때문에 겪게 되는 고통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기억이 돌아온 득선이 고향인 한나라로 돌아가려 하지만 자신을 '아버지'라 애타게 부르며 쫓아오는 수로에게 감화돼 결국 '킹메이커'로 옆에 남게 된 '김수로'는 주말 저녁 9시 45분에 방송 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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