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인기가요' 무대, 사과인가 난입인가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16 11: 09

가요계의 악동 DJ DOC가 사전 예고없이 SBS 가요프로그램 ‘인기가요’에 올라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DJ DOC는 15일 오후 서울 등촌동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 클로징 무대에 깜짝 등장해 ‘첫번째 사과’라는 족자를 펼쳤다. 이날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않았던 DJ DOC는 뮤티즌 송을 수상한 샤이니가 앙코르 무대를 준비하는 틈을 타 무대에 올랐고, 화면을 통해 전파를 타면서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무대는 첫 번째로 보아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풀이됐다. DJ DOC는 지난 13일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보아가 1위를 수상할 당시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시늉을 하고, 보아가 준 꽃다발을 짓밟은 듯 한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그 무대가 왜 굳이 ‘인기가요’였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DJ DOC의 멤버 이하늘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외압으로 인해 ‘인기가요’에 서지 못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또한 그 후에도 ‘인기가요’와 제작진은 자신에게 사과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하늘이 ‘인기가요’를 사과의 창구로 이용한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더군다나 DJ DOC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의 콘서트를 앞둔 빠듯한 일정 속에 ‘인기가요’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DJ DOC 측 관계자는 16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빠듯한 일정 속에 ‘인기가요’ 무대에 올랐다.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됐던 보아에게 사과하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DJ DOC의 사과 방식이 과연 적당했는지 의문이다. SBS 관계자에 따르면, DJ DOC는 사전에 ‘인기가요’와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였으며 말리는 경호원들을 뒤로 하고 무대에 난입 아닌 난입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DJ DOC의 이런 행동에 대해 네티즌들은 “악동 DOC에 꼭 맞는 사과 방법이다. 두 번째, 세 번째 사과도 어떤 식으로 할지 기대된다”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DOC의 행동에 박수를”이라며 호응을 보낸 반면, “화도 쉽게 내고 사과도 쉽게 하는 것 같다” “‘인기가요’ 욕하더니 사과하러 올라가는 모습이 이해가 안된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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