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다음 사랑,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엄태웅이 예전보다 사랑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엄태웅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김현석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찍은 소감과 자신의 연애 경험 등에 대해 들려줬다.

극중 엄태웅은 사랑을 이뤄주는 시라노 에이전시의 대표로 예측불허의 의뢰인 상용(최다니엘)을 통해 속을 알 수 없는 사랑스런 외모의 여자 희중(이민정)을 만나면서 직업윤리와 연애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병훈 역을 맡았다.

사랑에 대한 본인만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엄태웅은 "사랑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옛날에는 내 이미지가 진중하고 여성들의 부모님에게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쪽이란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 영화를 하면서는 '여자에게 들이댔다 포기하고 오뚝이처럼 일어나고,..그런 이미지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절대 그런 사람은 아니다. 현장에서 재미있자고 한 거다. 그것을 밝혀드리고 싶다"는 너스레 섞인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키스신을 찍었다는 엄태웅은 키스신을 찍으면서 심장 박동수가 올라갔냐는 질문에 "많이 떨리더라"며 "그래서 가글을 굉장히 많이 했다. 하지만 바라던 것 만큼, 가글 할 만큼의 키스신은 아니었다. 뽀뽀에 가까웠다. 괜히 설레였다란 말을 나중에 했다"라고 말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연애에 서툰 사람들을 대신 해 연애를 이뤄주는 연애조작단 '시라노 에이전시'를 배경으로 에이전시 대표 병훈(엄태웅)과 그의 작전요원 민영(박신혜)가 예측불허의 의뢰인 상용(최다니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스 극장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을 원작으로 여러 외국 영화로 리메이크 됐다. 그 중 1990년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 프랑스 영화 '시라노'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9월 1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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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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