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산하 싱글A 피오리아의 외야수 하재훈(19)이 팀 11년 역사 상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하재훈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제노바에서 열린 케인 카운티 쿠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클링 대기록을 완성했다.
하재훈은 16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7회까지 안타, 홈런, 3루타를 치면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때 완전 노렸는데 2루타를 쳐서 기쁘다"며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좌완 투수를 상대로 90마일(145km) 직구를 받아 쳐 중전안타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을,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펜스를 맞추는 3루타에 이어 9회 우측 선상 2루타를 날렸다.
우투우타인 하재훈은 지난 2008년 용마고 3학년 때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27만 5000달러(약 3억원)에 계약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고교시절 포수로 활약했던 하재훈은 컵스에 입단 후 포지션 전향에 나섰다. 2루수와 외야 전 포지션을 훈련한 그는 올 시즌 외야수로 출장하며 16일 현재 57경기에서 3할7리의 타율과 67안타 6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3할2푼8리, 장타율은 4할7푼2리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하재훈은 "올 시즌 이제 20여 경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한 뒤 "홈런 두 자릿수와 50타점도 꼭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컵스 한국지역 스카우트 애런 타사노는 OSEN과 전화통화에서 "하재훈은 스피드와 파워가 잘 조화되어 있다"며 "강한 어깨뿐 아니라 야구에 대한 원초적 본능이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재훈의 사이클링 히트는 올 시즌 미드웨스트 리그 두 번째 기록이다. 첫 번째는 지난 7월 27일 브래드 그렌이 달성했다.
agassi@osen.co.kr
<사진>하재훈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