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번' 유창식, "류현진 같은 선수 되고파"

"류현진 선배 같은 훌륭한 좌완 투수가 되고 싶다".

전체 1번으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광주제일고 유창식(18)이 류현진(23) 같은 좌완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창식은 16일 오후 2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1년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예상대로 한화에 이름을 불렸다.

이미 고교 최대어로 즉시전력감으로 꼽힌 유창식의 1번 지명은 크게 놀랍지 않은 결과. 이미 언론을 통해 한화가 류현진과 차세대 원투 펀치를 이룰 유창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황금사자기대회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고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는 탈삼진 1위(31개)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알고 있었던 본인 역시 크게 놀라지 않았다.

185cm 88kg의 체격을 지닌 유창식은 "예상을 해서 크게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노력했는데 가장 먼저 뽑혀 기분이 좋다"면서 "한화에 선택된 만큼 팀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앞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한 유창식은 메이저리그행을 포기한 데 대해 "이제 한국도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뛴 후 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분명하게 강조했다. 유창식은 메이저리그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고 알려졌다.

이어 닮고 싶은 투수로 류현진을 뽑은 유창식은 그 이유로 "직구와 변화구가 좋다"고 말했고 다른 팀에서는 LG 봉중근, 외국 투수로는 일본 프로야구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쓰미를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유창식은 "봉중근 선배는 제구력과 견제능력이 좋다"고 말했고 우쓰미 역시 변화구와 제구가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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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5월 5일 광주에 원정 온 한화 덕아웃을 찾아 류현진과 포즈를 취한 유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