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주식)] 시장 비관할 때 바닥, 낙관할 때 고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16 16: 30

더블딥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던 분위기는 어디가고 8월에 접어들면서 많은 전문가들을 비롯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1800포인트 안착에 대한 기대 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1800포인트를 넘어 연말까지 2000포인트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8월 둘째 주 우리 증시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 아무리 옵션만기일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다고 하지만 시장의 추세는 다시 하방으로 꺾이고 말았다.
시장을 동전의 양면과 같이 극단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도박을 하는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 미증시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미국의 경제활동인구 실업률은 10%대에 육박한 수준이었고 우리 시장 역시 최근 상승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낸스) 만기 도래 등과 같은 악재성 재료들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었다.
시장은 인기에 의해 꿈틀댄다. 이러한 인기는 수급을 만들고 그 수급은 심리를 자극시켜 오를 때는 더욱 강한 배팅을, 내릴 때는 지나친 투매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자극 받은 심리는 투자자를 감정에 치우치게 해 불필요한 매매를 하게 만든다. 원금에서 손실이 일어나면 원금 회복에 대한 집착이 심화되면서 그 때부터 투자가 아닌 도박을 일삼게 된다. 기업의 가치가 아닌 무조건 급등하고 있는 종목만이 눈에 보일 뿐. 최후에는 원금은 커녕 그 이상의 손실로 가슴 아픈 상처만 남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시장은 수익을 쉽게 가져다주지 않는다. 특히 눈에 보이는 급등주 매매는 먹음직스런 독사과를 먹는 것과 같다. 또한 무수히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투자처는 아무리 가치가 좋고 투자 목적이 확실하더라도 결국 내게 오는 수익은 기대 이하일 수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시장을 비관할 때가 바닥이요 낙관할 때가 고점이다’는 증시격언처럼 지금 부터라도 역발상 투자를 통해 기회와 수익 그리고 여유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이브닝신문=신준섭 애널리스트(하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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