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순위' 이현호, "유창식과 선의의 경쟁 펼치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16 17: 03

"이겨야지요. 그렇다고 죽자살자 덤비는 건 아니구요.(웃음)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습니다".
 
좌완 '넘버2' 이현호(18. 제물포고 졸업예정)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시 되던 실력파였으나 그는 "아쉽기는 하지만 좋은 팀에 입단한 데에 만족한다"라며 웃었다.

 
제물포고 에이스로 지난 7~8월 열린 캐나다 선더베이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표팀에도 선발되었던 이현호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1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두산에 2순위(전체 11순위)로 호명되었다. 최현진(충암고 졸업예정)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명된 것.
 
김현홍 두산 스카우트팀장은 최현진과 이현호의 지명에 대해 "내년 당장 선발로는 어렵겠지만 계투로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단순한 미래 지향적 지명이 아닌 1군에도 힘을 보태기 위한 지명임을 밝혔다. 이현호는 올해 고교 유망주들 중 전체 1순위 유창식(한화 지명, 광주일고 졸업예정)에 버금가는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1라운드 지명이 아닌 2라운드 선택에 대해 아쉬움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이현호는 "아쉽기는 하지만 좋은 팀에 왔다. 끝이 아니니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힌 뒤 "선동렬 감독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보고 매료되었다. 존경하는 선 감독의 경기 내용을 나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투지를 불태웠다.
 
뒤이어 그는 "지명 순위는 밀렸지만 프로에 데뷔해서는 유창식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나도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낼 것이다"라며 동기생과 프로 무대를 장악할 만한 투수로 떠오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두산은 1군에서 확실히 활약해줄 만한 좌완이 필요한 팀. 더욱이 지난해 히어로즈에서 데려온 이현승이 올 시즌 후 반드시 병역의무를 해결해야하는 만큼 이현호에게도 그 공백을 메울 기대치가 쏠리게 마련이다. "이현호의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든다. 지명일이 되면 뽑고 싶다"라는 김승영 단장의 바람이 현실화된 만큼 팀 내에서의 기대치도 높은 것이 당연한 일.
 
"좌완에 대한 팀의 열망을 동기 부여의 기회로 삼아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첫 해가 중요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앞으로 팀 합류까지 남은 시간 동안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니만큼 몸을 잘 만들어 프로에 걸맞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최현진-이현호./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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