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 박지성 뺀' 퍼거슨의 노림수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17 06: 16

'산소탱크' 박지성이 2010~2011 EPL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을 어떻게 풀이해야 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EPL 1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대런 플레처 그리고 라이언 긱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서전서 승리를 챙기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산소탱크' 박지성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서 제외됐다. 올 시즌에 앞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커뮤니티 실드서 맹활약을 펼쳤던 박지성은 최근 4시즌 연속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선전에 이어 첼시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감각을 다진 박지성은 지난해보다 좀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며 개막전 선발 출장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그를 개막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윙어라는 포지션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부족했다. 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반 가량 휴식을 취하는 등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은 월드컵을 치르는 등 휴식 시간은 짧았지만 몸 상태는 다른 시즌보다 좋았던 상황. 커뮤니티 실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 시즌 적극적인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박지성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개막전서 나서지 못한 것이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박지성의 컨디션을 커뮤니티 실드에서 점검한 퍼거슨 감독은 다크호스 뉴캐슬과 경기에 무리를 하지 않았던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다수의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특히 올 시즌 새로운 선수 영입이 거의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지만 굳이 무리해 출전시키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필요가 없기 때문. 또 A매치를 치른 후 팀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박지성의 경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오버워크를 피하게 한 것으로 해석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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